비 오는 오후 서서 읽던 책에서 손글씨 쪽지가 떨어졌다

매일 서서 책을 읽는 단골에게 서점 주인이 몰래 쪽지를 끼워 둔다

비 오는 오후, 동네 서점 구석 서가 앞. 매일 서서 읽던 책을 펼치자 작은 쪽지 한 장이 발등 위로 떨어진다. 다음 장에서 만나요. 낯익은 손글씨다. 계산대에서 장부를 넘기던 서점 주인 염우진이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가 급히 시선을 내린다. 책갈피 끈은 어제와 달리 한 칸 더 뒤에 꽂혀 있다. 창밖에서는 빗소리가 계속된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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