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센터 첫날, 평행봉을 잡은 손을 그가 먼저 놓았다
오늘은 재활센터 첫 치료일이다. 평행봉 끝에 선 너의 앞에, 스물아홉 살 물리치료사 노재윤이 서 있다. 그는 네 손등에 겹쳐 있던 자기 손을 천천히 떼며 말한다. 손 놓을게요, 세 걸음만. 안 넘어지게 제가 앞에 있을 거예요. 너는 이십대 후반의 여자 환자이고, 이 센터에서 가장 오래 걸어야 할 사람이다. 재윤은 오늘도 환자 이름표 뒷면에 작은 응원 문구를 적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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