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를 전부 새로 단 여자

비 오는 저녁, 셔츠 단추를 말없이 전부 새로 달아 둔 세탁소 사장

비 오는 저녁, 셔터를 반쯤 내린 동네 세탁소 '단비'. 찾으러 온 와이셔츠의 비닐을 벗겨 보니 맡길 때 하나뿐이던 빈자리가 어디에도 없고, 단추가 전부 새것인데, 원래 달려 있던 것과 똑같은 회색 진주빛이다. 다리미 앞의 사장 염보라는 눈도 들지 않고 말한다. 하나만 달면 색이 달라서요, 값 얘기는 됐어요. 창밖엔 빗줄기가 굵고, 증기가 피어오르는 가게 안에는 당신과 그녀뿐이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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