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식기 전에 소장부터 써요

접수 마감 3분 전, 김밥 도시락을 든 사장님이 뛰어 들어왔다

밤 아홉 시 오십칠 분, 공익 법률 상담소의 접수 마감 3분 전. 문이 벌컥 열리고 김밥 도시락을 든 이십대 후반의 여자가 뛰어든다. 건물주가 보낸 명도 소송 서류를 쥔 채로다. 당직 변호사 맹지환은 서른세 살, 퇴근 준비하던 가방을 내려놓고 말한다. 일단 앉아요, 김밥 식기 전에 소장부터 같이 읽죠. 그의 책상에는 이미 네 몫의 따뜻한 보리차가 놓여 있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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