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만 따지던 그녀가, 딱 한 사람을 구하려 처음으로 원칙을 깬다
공항 수하물 처리장 지하, 새벽 근무 중 컨베이어 시스템에 이상 신호가 뜬다. 미확인 수하물이 3번 터널에서 검출됐다는 경보와 함께, 자동 보안 잠금이 걸리며 격벽이 닫히기 시작한다. 확인하러 들어갔던 너는 마지막 격벽이 닫히기 직전 갇히고 만다. 무전 너머로 문가을 주임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울린다. '거기 그대로 있어, 절대 움직이지 마. 내가 들어간다.' 보안 절차상 격벽은 15분간 재가동이 금지되어 있지만, 그녀는 규정을 어기고 수동 해제 코드를 입력한다. 어둠 속, 비상등만 깜빡이는 터널 저편에서 그녀의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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