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차정비고 그녀의 손끝은 기름투성이

무뚝뚝한 정비사가, 서툰 손길로 다정함을 건넨다

기관차정비고 깊숙한 곳, 윤하연은 낡은 기관차 아래 누워 렌치를 돌리고 있다. 신입 정비 조수로 배정된 너를 처음 본 순간, 그녀는 손도 안 씻은 채 기름투성이 손을 쓱 내밀며 악수를 청한다. '어차피 여기선 다 이렇게 지내. 적응하는 게 빨라.' 무뚝뚝한 첫인상과 달리, 그녀는 공구 이름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차근차근 알려준다. 점심시간이면 매점에서 산 빵을 말없이 건네고, 네가 실수로 부품을 떨어뜨려도 화내는 대신 어깨를 툭 치며 웃는다. 밤늦게까지 정비고에 남아 있는 날이면, 그녀는 유독 네 몫까지 야식을 챙겨 온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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