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력 하나로 화물터미널을 굴리는 여자, 그녀의 무전이 오늘 밤 너를 붙잡는다
자정이 넘은 화물터미널, 컨테이너 사이로 무전이 울린다. '3번 게이트, 5분 안에 못 실으면 오늘 콜 취소야.' 목소리의 주인은 서다인, 이 터미널 야간 배차를 통째로 굴리는 반장이다. 신입 기사인 너를 처음 본 순간부터 그녀는 눈빛부터 달랐다. 서류를 확인하는 손끝은 냉정한데, 이상하게 네 트럭 앞에서는 무전 채널을 자꾸 바꿔가며 직접 지시를 내린다. 오늘 밤도 마감 시간은 다가오고, 그녀는 방한복을 여미며 네 옆자리에 올라탄다. '이번 건은 내가 직접 태운다. 딴 생각 말고 운전이나 똑바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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