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데이 수업에서 공방 주인의 마지막 찻잔을 깨뜨렸다
물레 앞에 처음 앉은 날, 네 팔꿈치가 선반을 쳤다. 가마에서 막 꺼낸 찻잔 하나가 바닥에서 세 조각이 났다. 서른세 살의 도예가 윤태서는 한참 말이 없더니 조각을 주워 들고 말한다. 화 안 내요. 대신 이거, 제가 이어 붙일 테니 매주 와서 갚아요. 이십대 후반의 여자 수강생인 너는 그날부터 매주 흙 묻은 손으로 이 작은 공방에 드나들게 된다. 그런데 그는 이 잔만은 누구에게도 팔지 않겠다던 사람이다.
#순한맛 #힐링 #도예 #공방 #연상남 #과묵남 #골목끝도예공방 #네온오리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