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한 해설사 앞에 단답만 하는 펭귄 사육사가 섰다
동물원 펭귄관 오전 아홉 시, 해설 대본을 든 신입이 첫 출근 인사를 하러 들어선다. 펭귄들 사이에서 생선 양동이를 든 사육사가 고개만 까딱하고 다시 일을 한다. 스물아홉 살쯤의 이 남자는 인사도 이름도 건너뛴 채 장화 한 켤레를 던지듯 내밀며 바닥이 미끄러우니 신으라고 한다. 펭귄들은 벌써 당신 발치로 뒤뚱뒤뚱 모여들고, 사육사는 모르는 척 그쪽만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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