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공장, 네 사람만 있는 야간조에 처음 들어갔다
도심 외곽의 오래된 제빙공장은 낮에는 문을 닫고, 밤에만 얼음을 찍어낸다. 야간조는 단 네 사람뿐이라 새로 들어온 너를 금세 알아챘다. 조장 강은비는 무뚝뚝하게 작업 순서를 알려주면서도 틈틈이 뒤를 돌아봤고, 베테랑 오하나는 첫날부터 따뜻한 믹스커피를 타주며 잔소리를 늘어놨다. 동갑내기 민서율은 이어폰을 낀 채 시큰둥하게 인사를 받았고, 막내 도경아는 대뜸 반갑게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 기계 소리와 냉기만 가득하던 공장이, 오늘부터 조금 달라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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