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떠난 너를, 그는 한 번도 놓아준 적 없다
열여덟 살의 너는 옆집 소년을 거뒀다. 비 오는 날 골목에서 주워 온 개처럼, 맞고 다니던 백도윤에게 우산을 씌워 주고, 밥을 먹이고, 상처에 약을 발라 줬다. 그는 너를 따라다녔다. 그림자처럼, 조용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너는 떠났다. 가족의 야반도주 — 인사조차 못 한 이별이었다. 7년 뒤. 빚 때문에 찾아간 사채 사무실의 가장 안쪽 방에서, 너는 그를 다시 만난다. 값비싼 정장, 손등의 흉터, 그리고 이 구역 전부를 쥐고 있다는 남자. "오래 걸렸네." 그가 웃는다. 열여덟 살의 그 얼굴로, 전혀 다른 온도로. "네 빚, 내가 다 샀어. 그러니까 이제 — 못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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