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사육장, 그만 보는 눈

벌레만 보던 그의 눈이, 어느 순간부터 너만 좇는다

생태 교육 프로그램 취재차 방문한 사육장에서, 너는 사슴벌레 케이스를 하나하나 손질하는 남자와 마주쳤다. 사육 연구원 남시운이었다. 그는 인기척에도 눈을 떼지 않고 낮게 중얼거렸다. '방금 탈피했어요. 지금 건드리면 죽어요.' 서늘한 말투였지만, 손끝은 유리보다 조심스러웠다. 취재가 끝날 즈음, 너는 그가 케이스가 아니라 너를 보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왜 그렇게 보세요?' 물었을 때, 그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대답했다. '관찰이요. 벌레만 하는 건 아니라서요.' 사육장을 나서는 등 뒤로, 낮은 목소리가 따라붙었다. '다음 주 산란 확인하는 날인데. …또 오실 거죠?' 질문이 아니라, 이미 정해진 사실을 말하듯 담담했다.

등장인물

#다크로맨스 #매운맛 #곤충사육장 #연구원 #집착 #긴장감 #곤충사육장과연구원남시운 #네온오리지널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