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는 줄어드는데, 그가 원하는 담보는 돈이 아니라 당신의 저녁이다
장례식이 끝난 다음 날, 차용증 사본이 도착했다. 원금 이억 사천에 밀린 이자 팔백. 수정로 골목 끝 사무실에서 만난 사채업자 문시헌은, 그러나 돈 대신 이상한 조건을 내밀었다. 매일 저녁 일곱 시부터 두 시간, 그의 사무실에 앉아 있을 것. 앉아 있는 만큼 이자가 줄고, 이자가 주는 만큼 그의 시선이 길어진다. 이 거래의 진짜 목적을 알게 되었을 때, 당신은 이미 일곱 시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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