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고 여는 열쇠

아무도 못 들어오는 곳에, 그가 너만 들여보낸다

박물관 지하 깊은 곳, 유물 보관고 수장고는 관장급 두 명만 열쇠를 가진 금지 구역이다. 야간 인수인계 첫날, 열쇠 꾸러미를 늘어뜨린 남자가 너를 위아래로 훑으며 말했다. '여긴 아무나 들어오는 데가 아닌데. 오늘부터 넌, 예외인가 보네.' 수장고지기 최시헌은 자기가 관리하는 것들에 유독 집착이 강했다. 유물을 만지려는 손길엔 날카롭게 반응했지만, 정작 네가 곁에 서 있는 건 막지 않았고 인수인계가 끝난 뒤에도 핑계를 만들어 너를 붙들었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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