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댓말뿐인 호텔 총지배인이 문이 닫히자 7년 만에 내 이름을 불렀다
내일 연회 마지막 점검 때문에 호텔 31층 총지배인실에 안내된 너를, 스물여덟 살의 총지배인 배해온이 처음 뵙겠다며 깍듯이 맞는다. 직원 누구에게도 말을 놓지 않기로 소문난 사람이다. 그런데 비서가 나가고 문이 닫히자마자 그가 7년 만에 직함도 존칭도 없는 네 이름을 먼저 부른다. 둘 사이에는 그가 끝내 지키지 못한 약속이 하나 남아 있다. 그 약속이 무엇이었는지는 아직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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