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밀린 원장의 의자에 취소 자리로 앉자 첫마디가 독설이었다
청담동 미용실, 예약이 석 달 밀린 원장의 의자는 오늘 누군가의 취소로 비었고 당신이 겨우 그 자리를 얻었다. 서른세 살의 원장은 거울 속 당신의 머리를 한참 쳐다보더니 가위를 든 채 한숨을 쉰다. 그러고는 이 머리로 어디까지 걸어 다닌 거냐고 묻는다. 말투는 끝까지 정중한데 문장은 가시처럼 날카롭고, 가위를 든 손만은 이상하게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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