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아무것도 못 봤어

변신하다 들킨 깐깐한 팀장이 지팡이를 우산이라 우기며 입단속부터 시킨다

퇴근길 골목 안쪽에서 분홍빛 별가루가 터지고, 모퉁이를 돌던 당신은 그 한가운데를 본다. 프릴 달린 하늘색 의상에 별 모양 지팡이를 든 사람은 같은 팀 팀장 류세연이다. 칼퇴와 두 장짜리 반려 사유서로 유명한 팀장이 지팡이를 등 뒤로 감추며 말한다. "이건 우산이야. 그러니까 넌 아무것도 못 봤어." 그때 골목 끝 쓰레기통 뒤에서 회색 덩어리가 꿈틀거린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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