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운 윗집 여자와 갇혔다

층간소음으로 다툰 윗집 여자와 멈춘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밤 열 시 사십 분, 낡은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5층과 6층 사이에서 덜컹 멈춘다. 방금 로비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언성을 높인 윗집 여자 양해빈이 비상등 아래 버튼판을 노려본다. 관리실은 기사가 오려면 삼십 분이 걸린다고 한다. 그녀는 맞은편 벽에 바싹 붙어 서서 말한다. "거기서 한 발짝도 다가오지 마세요. 아까 그 얘기, 아직 안 끝났으니까요."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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