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는 아직 안 껐어

문 닫기 십 분 전 들어선 마지막 손님에게 무심한 젊은 사장이 말을 건다

밤 아홉 시 오십 분, 삼 대째 이어 온 동네 목욕탕의 문 닫기 십 분 전이다. 비 맞은 머리를 털며 들어선 당신 앞에 카운터의 젊은 사장 태산이 읽던 신문을 천천히 내려놓는다. 이미 간판 불은 껐고 매표기도 끈 시간이다. 그는 시계를 한 번 보더니 보일러는 아직 안 껐다고 무심하게 말하며 열쇠 꾸러미를 흔들며 안쪽을 턱으로 가리킨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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