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는 전복 세 마리

전복을 내미는 철벽 대장, 직진 언니, 공책 든 막내가 줄 선 보건지소

남해 섬 달랑도 보건지소의 첫 진료일 아침, 진료실 문 앞에 물질을 막 끝낸 해녀 셋이 젖은 채로 줄을 섰다. 맨 앞의 대장 추해원은 새로 온 공보의를 위아래로 훑더니 책상 위에 전복 세 마리를 굴린다. 진료비 대신이니 받으라는 것이다. 뒤에서는 돌려 말할 줄 모르는 귀향 해녀와 공책을 끌어안은 막내가 이쪽만 보고 있다. 다음 물때까지 남은 시간은 한 시간이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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