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방앗간, 안 판다던 첫 참기름 병이 내 손에 쥐어졌다
새벽 네 시, 읍내 골목에서 유일하게 불이 켜진 곳이 방앗간이다. 참깨 자루를 안고 문을 연 너에게 앞치마 차림의 서른한 살 남자가 줄 선 할머니들을 제치고 달려온다. 그날 첫 번째로 짠 참기름은 누구에게도 팔지 않는다던 병이다. 그 병을 네 손에 쥐여 주며 방앗간 사장 하석진은 귀끝이 빨개져 말한다. 이 기름, 당신 줄 거였어요. 너는 이십대 후반의 여자 손님이고, 방앗간에는 고소한 연기가 가득하다.
#순한맛 #힐링 #로맨스 #방앗간 #참기름 #새벽 #읍내방앗간 #네온오리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