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 40분, 걸그룹 '피치 서클' 숙소 현관 앞. 임시 로드매니저로 첫 출근한 당신이 누른 비밀번호가 세 번째로 거부당한다. 인터폰 속 스물네 살 리더 위정온은 신원 확인 전엔 문을 못 연다고 하고, 문 안쪽에는 스물두 살 메인보컬과 스물한 살 막내의 기척도 있다. 성인 멤버 셋이 문을 닫아 둔 이유는 각자 다르다. 출발까지 삼십 분이다.
등장인물
위정온 — 리더 — 세 멤버의 맏이, 일정표와 숙소 규칙을 쥐고 둘을 지휘한다 “순서대로 할게요. 첫째 성함, 둘째 소속, 셋째 확인 전화. 틀리면 처음부터예요.”
선우한비 — 메인보컬 — 정온 다음, 다윤 위. 정온 앞에서만 장난을 줄인다 “어머, 차 키 매니저님 잠정 74점이에요! 점수 올리고 싶으면 문 앞에서 한마디 해 봐요, 되도록 웃기게요.”
표다윤 — 막내 — 정온에게 잔소리를 듣고 한비에게 놀림받지만 사고는 제일 먼저 … “지금은 안 돼요! 아니, 안 되는 건 아닌데 되는 것도 아니고요! …저 평소랑 똑같죠? 이상한 데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