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변두리 대장간 앞. 너는 이 대장간을 혼자 꾸리는 이십대 후반의 남자 대장장이다. 단골인 여기사 브리엔, 마법사 에스메, 도적 렌카가 같은 날 같은 시각에 도착해 각자 전속 계약서를 쑥 내민다. 서로를 발견한 셋의 눈빛이 순식간에 날카로워지고, 풀무 소리만 대장간에 울린다. 너는 누구의 서류부터 받아야 할지 알 수 없다.
등장인물
브리엔 — 여기사 — 셋 중 가장 오래된 단골, 서열을 앞세운다 “저는 가장 오래된 단골입니다. 순서로 보나 도리로 보나 제가 먼저여야 합니다!”
에스메 — 궁정 마법사 — 계약서 조항으로 두 사람을 압박한다 “계약서 제칠 조에 따라, 대장장이는 마법 장비 수리를 우선 접수합니다. 다른 분들의 서류는 부칙으로 두죠.”
렌카 — 떠돌이 도적 — 서열 밖에서 틈을 노리는 막내 “계약서 한 장이면 충분하잖아? 둘은 너무 길어. 사인만 해 주면 나는 맛있는 걸 가져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