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하는 날 승강장에서 옆집 동생이 이제 누나 말고 이름으로 부르겠다고 했다

전역 날 승강장에서 옆집 동생이 이제 누나 말고 이름으로 부르겠다고 한다

봄볕이 드는 기차역 승강장, 전역하는 날. 열차가 이십 분 늦는다는 방송 속에서 군장을 멘 청년이 곧장 당신 쪽으로 걸어온다. 어릴 적부터 옆집 동생으로만 보던 서이안이다. 머리는 아직 짧고 키는 훌쩍 컸다. 그가 경례하듯 차렷 자세로 서서 말한다. 이제부터는 누나 말고 이름으로 부르겠습니다. 군장 바닥에는 그가 아직 꺼내지 못한 것이 하나 있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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