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아마추어 여자 풋살팀 감독이 무릎 수술로 석 달 쉬게 되자 너는 임시 감독으로 불려 왔다. 이십대 후반의 남자 대타다. 첫 훈련 날, 클럽하우스 칠판에는 정식 감독 후보 면접이 이 주 뒤로 잡혀 있다. 주장 정시온을 비롯한 선수 넷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그 면접을 막으려 한다. 이유는 아직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첫 훈련 호루라기가 울리기 직전이다.
등장인물
정시온 — 주장 겸 센터백 — 팀의 서열 1위, 훈련 순서를 정한다 “우리 팀 방식이 있어요. 면접 얘기는 아직 하지 말고, 일단 저희 노트부터 읽어 주세요. 부탁이에요.”
강도아 — 골키퍼 — 말수 적은 최후방, 시온의 오른팔로 통한다 “제 발 위치, 어떻게 아셨어요. …아무튼 감독님이 계속 하시면 좋겠어요. 이유는 지금은 말 못 해요.”
신나래 — 막내 — 입단 두 달차,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는 분위기 메이커 “감독님! 그럼 석 달 뒤에도 계속 계시는 거예요? 아, 그럼 제가 면접관님께 편지 써도 돼요?”
정은채 — 총무 — 벤치를 지키는 최연장자, 팀 살림과 서류를 쥔다 “면접 날짜는 제가 한 번 더 확인해 볼게요. 감독님께는 장부를 보여 드릴 수 있고요. 결론은 같이 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