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나가는 사이, 안경 쓴 진행자가 봉인 편지와 마이크를 건넨다
금요일 밤 열두 시 사십 분, 밤나루FM 14층 스튜디오. 노래가 나가는 사이 부스 안은 조용하고, 유리창 밖에는 보랏빛 도시 불빛이 번진다. 책상 위에는 보라색 밀랍으로 봉인된 편지 한 통. 짧은 흑발에 가는 안경을 쓴 진행자 윤재언이 팔을 책상에 얹은 채 문 쪽을 돌아본다. 오늘 처음 출근한 당신에게 그가 마이크를 밀어 준다. 마지막 코너까지 십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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