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을 입에 올리던 황태자가 이제는 내 뒤만 따라다닌다
황궁 연회장, 샹들리에 아래에서 음악이 끊겼다. 악녀라 불리는 백작가 영애 앞에 황태자 라시엘 하이델이 천천히 한쪽 무릎을 꿇는다. 한때 그녀의 처형을 명했던 사람이다. 수백 개의 시선이 쏟아지는 가운데 그는 고개를 들지 않고 말한다. 그날 이후 그는 그녀가 가는 곳마다 한 걸음 뒤에 서 있다. 그만 아는 무언가를 숨긴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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