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당일 메인 무대 소리가 끊기자 구석 부스로 사람들이 몰린다
대학 축제 당일 오후 네 시, 메인 무대의 앰프가 연기를 내며 꺼졌다. 헤드라이너 공연까지 사십 분이 남았다. 너는 축제 음향을 맡은 이십대 초반의 남자 대학생이다. 무대 오른쪽 구석 작은 부스에서 혼자 일해 왔다. 예산도 인원도 깎이고 이름도 불리지 않았지만, 지금 그 부스 앞에 기획단장 유림이 숨을 몰아쉬며 서 있다. 무대 뒤에서는 MC 다혜가 마이크를 쥐고 시간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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