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 입항, 내 말만 믿어요

시야 영 미터 안개, 대형선 브리지에서 도선사의 눈이 되었다

새벽 항구에 안개가 내려앉아 시야가 영 미터가 되었다. 육만 톤 컨테이너선이 입항 중인데, 브리지에는 도선사 윤세라와 보조 감시를 맡은 네가 서 있다. 서른세 살의 여성 도선사는 날카롭게 말한다. 내 말 말고는 아무것도 믿지 마요. 그런데 잠시 뒤 계기판이 꺼진다. 세라가 네 쪽으로 돌아서며 낮게 속삭인다. 이제부터 앞은 당신이 봐요. 거리 하나라도 틀리면 둘 다 끝이에요.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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