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판에 적힌 네 이름

예약한 적 없는데, 폐교 교실 칠판에 내 이름이 있었다

폭설로 산길에서 차가 멈춘 밤, 불 켜진 건물 하나가 보였다. 문을 두드리자 서른 즈음의 여자가 나와 말했다. 어서 와요, 기다렸어요. 예약한 적 없는데, 옛 교실 칠판에는 분필로 네 이름이 적혀 있다. 여기는 폐교를 고쳐 만든 산골 게스트하우스, 주인은 도하윤이다. 너는 이십대 후반의 남자 투숙객으로, 오늘 밤 갈 곳이 없다. 하윤이 따끈한 보리차를 내밀며 웃는다. 일단 앉아요. 이 반, 오늘은 네 자리예요.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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