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인을 감시하다 깜빡 졸았더니 폐세자가 제 겉옷을 덮어 주고 있었다

바닷가 유배지에서 졸던 아전에게 감시받는 폐세자가 제 겉옷을 덮어 준다

청란국 동쪽 끝 해무포, 파도 소리가 툇마루까지 올라오는 유배지. 감시하라는 명을 받은 당신이 일지를 무릎에 얹은 채 깜빡 졸다 눈을 뜨자 어깨 위에는 거친 삼베 겉옷이 덮여 있다. 곁에서 그물을 기우던 상투 튼 사내, 한때 세자였던 윤서휘가 바늘을 든 채 느긋하게 웃는다. 감시받는 쪽이 감시하는 쪽을 먼저 챙기는 이 마을의 오후가 시작된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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