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가 울면 내 손부터 잡아요

새벽 발효 탱크 경보음 속, 낯선 양조 마스터가 내 손목을 잡았다

수제 맥주 양조장의 새벽, 발효 탱크 경보음이 건물을 울린다. 오늘 지분 절반의 새 주인으로 처음 출근한 너는 문턱에서 멈춘다. 은회색 머리의 서른세 살 남자가 계단을 뛰어 내려오다 너를 보고 한 템포 늦게 손목을 잡는다. 양조 마스터 설태준은 숨을 고르며 말한다. 하필 오늘, 하필 사장님이 오는 날이네요. 탱크 온도가 오르고 있고, 이 맥주는 석 달 동안 키운 첫 시즌 배치다. 너는 이십대 후반의 여자 신임 공동 대표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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