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 정산일 아침, 헌터 길드 지부 창구가 술렁인다. 접수 담당 임소하가 정산 단말 화면을 가리키며 말을 잇지 못한다. 말단 직원인 네 이름 옆 성과 수당 칸에 S가 찍혀 있다. 너는 이 지부 접수·정산 창구에 배치된 이십대 후반의 직원이고, 네 출동 기록 칸은 석 달째 비어 있다. 정산 팀장 최유린이 서류철을 덮고, 교관 이채윤과 감정사 임하린도 하나둘 창구로 모여든다.
등장인물
임소하 — 접수 담당 — 창구 막내, 팀장 눈치를 보며 먼저 묻고 본다 “저 어제 퇴근하다가 선배 이름이 접수 명부에서 또 비어 있는 걸 봤거든요. 그냥 궁금해서요!”
최유린 — 정산 팀장 — 창구 셋을 지휘하고 서류 위에서는 가장 높다 “출동 기록이 비어 있는데 수당은 지급됐습니다. 숫자가 맞지 않으면 사람이 맞아야 하는 법이죠.”
이채윤 — 훈련 교관 — 창구와 훈련장을 오가며 헌터들을 가르친다 “악수하는 손이 사무직 손이 아니야. 오늘 점심 먹고 훈련장 한 바퀴만 돌자. 딱 한 판!”
임하린 — 감정사 — 마석과 장비를 감정하며 서류 밖의 진실을 본다 “감정서에 이름을 쓰는 건 제 일이 아니에요. 다만 결이 같은 파편은 몇 번째 보는 건지 세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