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화자가 아직 말을 걸어요

섬 말을 지키는 아카이브의 새벽 세 시, 죽은 화자가 처음 듣는 문장을 말했다

섬 분교를 고쳐 만든 소멸 위기 언어 보존소 가랑말 아카이브. 새벽 세 시, 서고 스피커에서 석 달 전 세상을 떠난 마지막 화자의 목소리가 처음 듣는 문장을 말한다. 임시 녹취 정리 보조인 너 앞에서 선임연구원 노하경이 녹음기를 쥔 채 굳는다. 이 문장은 아카이브 어디에도 없다. 소장 오태건, 복원 기술자 한지온, 막내 고새봄까지 네 사람은 모두 이 소리를 다르게 받아들인다. 하경이 낮게 말한다. 이거, 누가 틀었는지부터 찾아요.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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