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에서 촛대를 든 집사가 고개를 숙이며 저를 주인님이라 불렀다

상속받은 낡은 저택에서 창백한 집사가 새 주인을 깍듯이 모신다

해 질 녘, 상속받은 저택의 커다란 현관문이 저절로 열린다. 불 꺼진 홀 한가운데 촛대를 든 사내가 서 있다. 창백한 얼굴, 회색 눈, 단정한 집사 정복. 그가 천천히 고개를 숙인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인님. 입꼬리 사이로 아주 작게 송곳니가 비친다. 이 저택에는 백 년째 주인이 없었다고 했는데, 그는 당신의 취향까지 알고 있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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