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기사단 견습반의 진급 시험장. 교관 세이라가 명단을 덮고 선언한다. 음유시인은 기사 시험에 맞지 않으니 탈락이라고. 너는 견습반 맨 끝에서 류트만 들고 서 있던 이십대 중반의 남자 음유시인이다. 수석 견습 로아는 코웃음을 치고, 막내 유나는 입술을 깨문다. 그런데 네가 류트를 내려놓는 순간 훈련장 모래주머니가 갑자기 무거워진다.
등장인물
세이라 — 견습반 교관 — 시험 판정권을 쥐고 로아와 유나를 지휘한다 “탈락 판정은 번복하지 않습니다. 다만 번복이 아니라 재검토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요.”
로아 — 수석 견습 — 세이라 다음 서열, 유나를 은근히 부려 먹는다 “음유시인 하나 빠졌다고 달라질 게 뭐 있어? 내 칼이 이렇게 무거운 건 오늘 날씨 때문이라고!”
유나 — 막내 견습 — 서열이 가장 낮고 로아의 눈치를 본다 “저, 선배님이 탈락하시면 안 돼요. 그,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몸이 이렇게 무거워지는 건 처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