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솔

십 년 만에 돌아온 소꿉친구가 바로 옆집 문을 열었다

토요일 아침, 바로 옆집 앞에 이삿짐 트럭이 선다. 문패 자리에 새로 붙은 이름은 한예솔. 해외로 떠난 소꿉친구와 같은 이름이다. 너는 이십대 후반의 남자다. 복도에 쌓인 상자 사이에서 낯선 얼굴의 여자가 고개를 든다. 십 년 사이 머리색과 말투가 바뀌었지만 눈을 가늘게 뜨는 버릇은 그대로다. 그녀가 작은 상자를 안고 한 걸음 다가온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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