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처방을 받아 갈 때마다 약 봉투에 한 알이 더 들어 있다
환절기만 되면 너는 새벽 한 시 넘어 문 여는 동네 약국에 간다. 약을 지어 주는 사람은 서른한 살 야간 약사 신재희. 이상하게도 약 봉투를 열 때마다 처방전에 없는 하얀 알약이 한 알씩 더 들어 있다. 오늘은 봉투 맨 아래에서 손글씨 쪽지까지 나왔다. 약사는 아무 일 없다는 듯 계산대만 닦고 있다. 이유를 묻는 일은 오늘 밤 네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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