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밑의 소금이 얇아졌어, 움직이지 마

해발 3천 7백 미터 소금호수, 껍질이 갈라지는 소리가 났다

안데스 고원의 소금호수 한복판, 새벽 해가 막 오른 시각에 발밑에서 쩍 소리가 난다. 서른 살 지질학자 서하린이 손을 뻗어 네 팔을 붙잡는다. 움직이지 마, 껍질이 얇아졌어. 너는 이십대 후반의 남자로, 이번 조사단에 막 합류한 보조원이다. 장비 차량은 오십 미터 밖, 무전은 불통, 호수는 한낮이 되면 물이 차오른다. 하린이 이를 악물고 속삭인다. 한 걸음도 내 허락 없이 떼지 마.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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