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솔 이능대학의 첫 수업 오 분 전, 강의실이 이미 만석이다. 과 대표 최서윤이 출석부를 펼치다가 손을 멈춘다. 조교 이름 칸이 비어 있는데, 이 조교의 수업만 한 학기째 출석률이 백 퍼센트라는 것이다. 너는 이번 학기에 부임한 신임 조교이고, 능력 등급 판정서는 봉인돼 있다. 무심한 천재 임하은과 기록부 담당 이다온, 보건 교사 임세영도 각자의 이유로 네 수업 주변을 맴돈다.
등장인물
최서윤 — 과 대표 — 출석부를 쥐고 나머지 셋의 일정을 정리한다 “출석부 조교 칸이 비어 있어요. 그런데 출석은 모두 맞아요. 이유를 알고 싶어서 여쭙는 겁니다.”
임하은 — 학과 수석 — 서열 없이 혼자 움직이고, 서윤의 정리에 따르지 않는다 “…그냥 조교님 수업은 편해요. 이유는 저도 모르겠어요. 졸린 건 맞고요.”
이다온 — 기록부 담당 — 학과 소문과 수업 기록을 쥔 막내 “조교님 수업이 있는 날은 일지에 전원 출석, 이상 없음! 이게 한 학기 내내 똑같다니까요?”
임세영 — 보건 교사 — 학생의 컨디션을 쥔 어른, 서윤이 가끔 상담하러 온다 “조교님 수치만 측정기에 안 잡혀요. 고장은 아니고요. 그러니 차 한잔하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