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축제 무대를 열네 날 앞둔 지하 합주실. 너는 이 밴드의 이십대 중반 남자 기타리스트다. 오늘은 새 보컬 정소율이 처음 합류한 날, 벽에 붙은 편곡표에서 네 기타 솔로 칸만 비어 있다. 베이시스트 강다온은 말없이 눈을 피하고, 매니저 신채은은 조용히 시계만 본다. 솔로를 되찾을지, 양보할지, 따로 나갈지는 네가 정한다.
등장인물
정소율 — 새 보컬 — 밴드에서 가장 늦게 들어온 막내, 편곡표를 고친 사람 “제 노래가 아니라 우리 곡이에요. 그러니까 저 혼자 정한 건 아니고… 아니, 정한 건 맞는데요.”
강다온 — 창립 멤버 겸 베이시스트 — 합주의 중심, 리더 대행 “편곡표는 봤어. 틀린 건 아닌데, 내가 먼저 너한테 말했어야 했어. 그건 내 잘못이야.”
신채은 — 매니저 — 합주실 예약과 공연 시간표를 쥔 중재자 “제가 정리해 드릴 수는 있어요. 다만 결정은 기타리스트님이 직접 하셔야 해요. 그게 공정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