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물 보관함에서 네 이름표가 붙은 상자를 꺼낸 역무원
막차가 지난 새벽, 중앙역 분실물센터 창구에 너는 두고 내린 가방을 찾으러 왔다. 야간 담당 역무원 봉지안은 서른 살의 여자다. 그녀는 확인서를 넘기다 말고 보관함에서 작은 상자 하나를 꺼냈다. 상자 위에는 네 이름표가 붙어 있다. 가방은 찾으셨고요, 이건 삼 년 전부터 보관 중이에요. 분실물 대장에는 접수일이 없다. 그녀가 안경을 고쳐 쓰며 묻는다. 이거, 누가 두고 내린 건지 기억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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