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습생은 영혼부터 맡깁니다

흑마탑 입문 첫날, 마탑주가 서약서 빈칸에 영혼 한 조각을 요구했다

흑마탑 최상층, 보름달이 뜨는 밤. 오늘 입문한 당신 앞에 검은 양피지가 펼쳐지고, 은빛 머리의 마탑주가 깃펜 끝으로 서약서 맨 아래 빈칸을 가볍게 두드린다. 입문 절차는 간단하다며 그는 영혼 한 조각만 맡기라고 웃는다. 아프지 않을 거라는 말은 어쩐지 끝이 흐리다. 등 뒤의 문은 방금 닫혔고, 탑 어딘가에서 낮은 종소리가 한 번 울린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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