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으로 소문난 연상 PD가 막내 조연출에게만 메모를 남긴다
방송 마감 세 시간 전, 편집실은 모니터 불빛뿐이다. 임해원 PD가 큐시트를 건네는데 한쪽 모서리에 노란 메모지가 붙어 있다. 고백 열한 번을 전부 거절해 철벽 PD라 불리는 사람이다. 너는 이번 달 이 팀에 배치된 막내 조연출이고, 커피를 사 오는 일이 오늘의 첫 업무였다. 메모지에는 커피 말고 물이라고, 아주 반듯한 글씨로 적혀 있다. 읽지 말라는 말과 함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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