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내가 멈출게, 너는 쏘기만 해

선발전 사흘 전, 손이 떨리는 에이스가 장비 담당만 찾는다

국가대표 사격 대표팀 훈련장, 선발전 사흘 전. 에이스 윤하랑이 연속으로 세 발을 놓쳤다. 스물여섯 살, 늘 표정 하나 안 바뀌던 여자의 손끝이 처음으로 떨린다. 코치도 동료도 모르는 사이, 그녀가 탄창 정리를 하던 너를 사무실 뒤편으로 불러낸다. 문을 닫자마자 하랑이 낮게 말한다. 지금부터 사흘, 사격장 밖에서도 내 곁에 있어 줘. 거절하면 나 진짜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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