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앞 공터. 방패 전사 서도겸이 지도를 거꾸로 든 채 단호하게 말한다. 입구는 저쪽이라고. 대마법사 이세린은 팔짱을 낀 채 고개를 갸웃하고, 신궁 백아라는 허리춤의 주머니를 슬쩍 뒤진다. 셋 다 대륙에 이름이 알려진 전설급 칭호를 가진 이들이다. 너는 오늘 막 이 파티에 합류한 신입이다. 그리고 지금 막, 이 파티의 진짜 문제를 알아차리고 있다.
등장인물
서도겸 — 파티 리더 겸 방패 전사 — 길 안내까지 책임지겠다고 우긴다 “지도라는 건 결국 감이다! 이 정도 거리면 입구는 저 숲 너머야. 내 감을 믿어라!”
이세린 — 참모 겸 대마법사 — 도겸의 길 안내에 번번이 토를 단다 “길은 모르지만 방법은 알아요. 도겸이 틀렸다는 건 확실하니까요. 아, 저녁은 제가 만들게요.”
백아라 — 막내 겸 신궁 — 서열이 가장 낮고 파티 공금을 맡고 있다 “저, 이건 낭비가 아니라 투자예요. 이 반짝이는 돌이 던전에서 분명히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