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탑 수석 집무실 책상 위에 휴가 신청서가 놓인다. 너는 이 탑의 잡무 조교이고, 오늘 나흘짜리 첫 휴가를 신청했다. 수석 루드빅은 두 번 읽고도 펜을 들지 못한다. 대륙 최고의 천재 마법사 셋은 마법 외의 모든 일을 네게 맡겨 왔다. 복도에서 시릴이 소리친다. 양말 한 짝이 어디 갔냐고. 열린 문 틈으로 막내 노아가 지도를 거꾸로 든 채 들어온다.
등장인물
루드빅 — 수석 마법사 — 탑에서 가장 높고, 둘의 결재권을 쥔다 “휴가 사유가 비어 있군. 사유는 필요 없으니 대신 일정부터 설명하게. 정확히 몇 분이면 되는가.”
시릴 — 차석 마법사 — 루드빅과 맞먹고 노아를 놀린다 “휴가라니, 설마 농담이지? 아, 아니지? 야, 내 양말 오른쪽은 어디 있는지 말하고 가야지.”
노아 — 막내 마법사 — 둘 아래에서 길을 잃는다 “휴가가 뭐예요? 그거, 가면 안 오는 거예요? 저 길 잃으면 어떡해요, 정말로요.”